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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카톨릭

성모승천 대축일, 언제 어떤 의미로 보내는 날일까?

성모승천 대축일은 신자들에게 하늘의 영광과 희망을 상기시키는, 가톨릭 전례력에서 가장 중요한 축일 중 하나입니다. 이 날은 언제 찾아오고,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성모 승천 대축일

 

성모승천 대축일: 날짜와 의미

성모승천 대축일(Assumption of Mary)은 성모 마리아가 지상 생애를 마치고 영혼과 육신이 함께 하늘로 들어 올려졌음을 기념하는 가톨릭의 중요한 축일입니다. 이 축일은 매년 8월 15일에 지켜지며, 전 세계 가톨릭 교회에서 같은 날짜에 기념합니다. 한국에서는 이 날이 광복절과 겹쳐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닙니다.

 



성모승천의 교리는 성경에 명확히 기록되어 있지는 않으나, 초대 교회 시절부터 신앙의 전승으로 내려왔으며, 1950년 교황 비오 12세에 의해 공식 교리로 선포되었습니다. 성모승천은 그리스도인의 부활과 영원한 생명에 대한 희망의 표지로 받아들여집니다.

 

제대꽃(전례 꽃꽂이) 장식

성모승천 대축일의 제대 꽃꽂이는 성모 마리아의 순결과 영광, 위로를 상징하는 소재로 꾸며집니다. 대표적으로 장미와 무늬엽란, 청미래덩굴 등이 사용되며, 장미화관으로 성모의 영광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꽃꽂이에는 성모님의 전구(전달기도)와 평화, 새 생명에 대한 기원이 담겨 있습니다.

 

특송 및 성가

성모 승천 대축일 미사에서는 성모 마리아를 기리는 특송과 성가가 불립니다.
특송

대표적으로 “Assumpta est Maria(성모승천)”와 같은 곡이 성가대에 의해 불려집니다.
성가

한국 가톨릭 성가집에서는 259번 “성모승천”이 자주 사용됩니다. 그 외에도 성모를 찬양하는 다양한 성가가 미사 중에 연주됩니다.

 

 

미사 시간 및 의무

성모 승천 대축일은 의무 대축일로, 가톨릭 신자는 반드시 미사에 참례해야 합니다. 미사 시간은 각 본당별로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주일 미사 시간과 동일하게 운영되며, 전날 저녁(8월 14일)에도 대축일 미사가 봉헌됩니다.

예시(명동대성당 기준)
8월 14일(전날): 오후 6시
8월 15일: 오전 8시, 10시, 11시, 낮 12시(교중), 오후 2시, 4시, 5시, 6시
다른 본당에서도 오전, 낮, 저녁 등 여러 차례 미사가 봉헌되니, 소속 성당의 공지사항을 참고하는 것이 좋습니다.

 

요약

날짜: 매년 8월 15일 (의무 대축일)
의미: 성모 마리아의 영혼과 육신의 승천을 기념
제대꽃: 장미, 무늬엽란, 청미래덩굴 등으로 성모의 영광과 순결을 상징
특송/성가: “Assumpta est Maria”, 가톨릭 성가 259번 “성모 승천” 등
미사 시간: 주일 미사와 동일, 전날 저녁 미사도 대축일 미사로 봉헌

예루살렘에서 8월 15일을 '하느님의 어머니의 날'로 제정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예루살렘에서 8월 15일을 '하느님의 어머니의 날'로 제정한 이유는, 성모 마리아를 공경하는 신심과 교회의 전통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5세기 초 예루살렘 교회는 8월 15일을 특별히 성모 마리아, 즉 '하느님의 어머니'를 기리는 축일로 지내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성모 마리아가 예수 그리스도의 어머니로서, 교회와 신자들에게 영적 모성의 본보기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 축일의 제정 배경에는 성모 마리아의 죽음(안식)과 하늘로의 승천에 대한 신앙적 전승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예루살렘 교회는 마리아가 지상 생애를 마치고 하늘로 들어 올려졌다는 믿음을 기념하며, 그분을 하느님의 어머니로서 공경하는 날로 삼았습니다. 이후 6세기경에는 이 축일을 '성모 안식 축일'로 명칭을 바꾸었고, 점차 전 세계 교회로 퍼져 오늘날 '성모승천 대축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즉, 예루살렘에서 8월 15일을 '하느님의 어머니의 날'로 제정한 이유는, 성모 마리아의 영적 모성과 예수 그리스도의 어머니로서의 위상을 기리고, 그분의 승천 신앙을 공동체적으로 기념하기 위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