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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카톨릭

새교황 선출 / 선출 방법 / 차기 후보 / 과정

가톨릭 교회는 오랜 기간 ‘초강대국 출신 교황’ 선출을 암묵적으로 피하는 전통이 있었습니다. 특히 미국은 정치·경제·군사적으로 세계 최강국이기 때문에, 교황직까지 미국에 넘어가면 교회가 미국의 영향력 아래 놓일 수 있다는 우려가 컸습니다. 

 

 

실제로 바티칸 내에서는 미국인 교황 선출 가능성이 매우 낮거나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인식이 강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콘클라베에서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 추기경이 최초의 미국 출신 교황(레오 14세)으로 선출되면서, 2000년 넘게 이어진 이 금기가 깨졌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선종하신 뒤 새로운 교황님 선출 과정에 대해서 아래에서 바로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목차 

교황 선출 방법과 과정

교황 차기 후보

선출된 교황: 레오 14세(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

교황 선출 배경

 

 

교황 선출 방법과 과정

교황 선출은 ‘콘클라베(Conclave)’라는 비밀 투표 절차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사도좌가 공석이 되면 만 80세 미만의 추기경들이 바티칸 시스티나 경당에 모여 투표를 시작합니다. 투표는 비밀리에 진행되며, 추기경들은 복음서에 손을 얹고 서약한 뒤 외부와 완전히 차단된 채 투표에 임합니다.

 

각 추기경은 “나는 교황으로 뽑는다”는 문구 아래 피선자의 이름을 적어 투표함에 넣습니다. 당선자는 전체 선거인단의 3분의 2 이상 득표를 해야 하며,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투표가 반복됩니다. 투표가 끝나면 투표용지를 소각해 연기로 결과를 알리는데, 흰 연기는 교황 선출을, 검은 연기는 미선출을 의미합니다.

 

선출이 확정되면, 새 교황은 교황직 수락을 선언하고, 성 베드로 대성전 발코니에서 “하베무스 파팜”(우리에게 교황이 있다)라는 선언과 함께 공식적으로 공개됩니다.

 

교황 차기 후보

이번 콘클라베에서는 여러 인물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었습니다. 대표적으로 다음 인물들이 주목받았습니다.

  •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이탈리아): 교황청 국무원장으로 오랜 외교 경험과 온건한 성향, 교황청과 중국의 관계 개선을 주도한 이력이 있습니다.

  •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 추기경(필리핀): 아시아와 아프리카 선교를 담당, 프란치스코 교황의 개혁 노선을 계승하는 인물로 평가받았습니다.

  • 마테오 주피 추기경(이탈리아):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임무를 맡았고, 역시 개혁 성향으로 알려졌습니다.

  • 유흥식 추기경(한국): 친화력과 추진력으로 일부 외신에서 후보군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예측과 달리 ‘다크호스’로 꼽히던 인물이 선출되었습니다.

 

선출된 교황: 레오 14세(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

기본 정보
이름: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Robert Francis Prevost)
교황명: 레오 14세
출생: 1955년 9월 14일, 미국 시카고
국적: 미국, 페루, 바티칸(삼중 국적)
나이: 69세 (2025년 기준)
주요 경력: 아우구스티노 수도회장, 페루 시카요 주교, 교황청 주교부 장관, 2023년 추기경 임명.

 



인물 및 업적
레오 14세는 가톨릭 역사상 최초의 미국 출신 교황입니다. 그는 프랑스·이탈리아계 아버지와 스페인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1982년 사제 서품을 받은 후 주로 페루 빈민가와 농촌에서 20년 이상 헌신적으로 사목 활동을 했습니다. 2001년부터 12년간 아우구스티노 수도회장으로 공동체 생활을 강조했고, 2014년부터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지시로 페루 북서부 교구에서 소외된 이웃을 돌보는 목회자로 활동했습니다. 2023년 추기경 임명 후에는 교황청 주교부 장관으로 교회 인사 전반을 총괄했습니다.

성향 및 특징
레오 14세는 중도적이고 포용적인 성향으로 평가받으며, 이민자와 빈곤층에 대한 깊은 관심을 보여왔습니다. 5개 국어에 능통하고, 남미와 북미를 아우르는 목회 경험을 갖추고 있어 교회의 세계화를 이끌 적임자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교황명 ‘레오 14세’는 산업혁명 시기 노동자와 빈곤 문제 해결에 앞장섰던 레오 13세를 연상시키며,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의 개혁 정책을 계승하면서도 교회 내 다양한 목소리를 포용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즉위 후 첫 메시지
즉위 직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 발코니에서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있기를”이라는 인사를 전하며,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첫인사를 인용해 평화와 포용의 메시지를 강조했습니다. 그는 “서로가 대화로 다리를 놓을 수 있게, 여러분도 도와달라”며 대화와 화합의 교회를 지향하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선출 배경의 주요 요인

글로벌 교회로의 전환
레오 14세는 미국 시카고 출신이지만, 20년 넘게 페루 빈민가와 농촌에서 사목하며 페루 시민권까지 얻은 인물입니다. 그는 북미와 남미를 아우르는 목회 경험을 갖췄고, 이민자와 빈곤층 등 소외된 이웃에 대한 깊은 관심으로 ‘가톨릭 글로벌리스트’로 평가받았습니다. 바티칸은 그를 미국인이라기보다는 세계 교회를 대표할 수 있는 인물로 본 것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개혁 노선 계승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과 마찬가지로, 레오 14세 역시 남미에서의 헌신과 공동체 중심의 목회를 강조해 왔습니다. 교회 내 개혁, 사회적 약자와의 연대, 포용과 대화의 가치를 중시하는 성향이 두드러집니다. 이는 교황청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개혁 노선을 이어갈 적임자를 선택했다는 평가로 이어집니다.

다문화적 배경과 언어 능력
레오 14세는 프랑스·이탈리아계 아버지와 스페인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5개 국어에 능통합니다. 미국, 페루, 바티칸 삼중 국적자로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갖췄고, 이는 교회의 세계화와 다양성 포용에 부합하는 요소로 작용했습니다.

 

사회적 메시지와 즉위명 ‘레오’
새 교황이 선택한 즉위명 ‘레오 14세’는 19세기 사회참여적 개혁 교황인 레오 13세를 연상시킵니다. 레오 13세는 산업혁명 시기 노동자와 빈곤 문제, 사회 정의를 강조한 인물로, 레오 14세 역시 “고통받는 이들에게 다가가는 교회”, “다리를 놓는 교회”를 강조하며 화해와 포용, 사회적 약자에 대한 연대를 메시지로 내세웠습니다.

 

요약

선출 방법: 콘클라베 비밀 투표, 3분의 2 이상 득표, 흰 연기로 결과 발표
차기 후보: 파롤린, 타글레, 주피, 유흥식 등 거론
선출 교황: 레오 14세(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 최초의 미국 출신, 페루에서 20년 사목, 중도·포용·개혁 성향, 평화와 대화 강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