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성체 대상자 / 준비물 / 봉헌금 / 예식서 / 기도문

봉성체(奉聖體)는 ‘성체를 받들어 모신다’는 뜻으로, 신체적 이유 등으로 미사에 참석하지 못하는 병자나 노약자 등 신자들에게 사제나 부제가 성체를 모시고 가서 영성체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가톨릭 교회의 전례 행위입니다.

 

이 행위는 교회 공동체가 아픈 이들을 배려하고, 그리스도의 사랑과 친교(communio)를 나누는 본질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관습이자, 교회의 사랑과 관심을 실천하는 방법입니다.

 

최근에는 ‘병자 영성체’라는 용어로도 많이 불리며, 미사에 참여할 수 없는 신자들이 공동체와 영적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확인하는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봉성체 대상자

봉성체는 주일미사에 참석하지 못하는 거동이 불편한 환자나 노인, 병자 등 신체적 이유로 성당에 올 수 없는 신자들이 대상입니다.

병세가 위중하지 않아도, 장기간 미사 참여가 어려운 경우 신청할 수 있습니다.

 

준비물

방 청소 및 환기: 병자의 방을 깨끗이 정돈하고 환기를 시킵니다.

탁자와 흰 천: 작은 상 위에 깨끗한 흰 천(백포, 미사포 등)을 깔아 준비합니다.

십자고상: 상 위에 십자고상을 놓습니다.

촛대와 초: 촛대 2개와 초를 준비합니다.

성수와 성수통: 성수를 담은 그릇과 성수채를 준비합니다.

맑은 물, 수저: 영성체 후 입을 헹굴 수 있도록 맑은 물과 숟가락을 준비합니다.

수건, 비누: 손 씻을 수 있도록 물, 비누, 수건도 마련합니다.

예식서, 기도문: 사제가 사용할 봉성체 예식서와 기도문을 준비합니다.

봉성체 가방: 성체, 성합, 전례서, 수건, 성유, 영대 등은 봉성체 가방에 담아 운반합니다.

 

 

 

 

 

봉헌금

봉성체 자체에는 정해진 봉헌금이 없습니다. 다만, 신자나 가족이 감사의 뜻으로 자율적으로 봉헌금을 준비하는 경우가 있으나, 필수는 아닙니다. 교구나 본당에 따라 안내가 다를 수 있으니 문의가 필요합니다.

 

예식서

봉성체 예식서는 병자 영성체(봉성체) 때 사용하는 전례문으로, 사제가 성체를 모시기 전에 기도와 성경 낭독, 참회, 주님의 기도, 영성체, 감사기도, 강복 순으로 진행합니다.

예식서에는 병자를 위한 간단한 성경 구절과 기도문, 영성체 전후의 기도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기도문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순서로 기도합니다.

성수로 축복

참회기도

하느님, 제가 죄를 지어 참으로 사랑받으셔야 할 주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였사오니
악을 저지르고 선을 소홀히 한 모든 잘못을 진심으로 뉘우치나이다.
또한 주님의 은총으로 속죄하고 다시는 죄를 짓지 않으며
죄지을 기회를 피하기로 굳게 다짐하오니
우리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 공로를 보시고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주소서.
아멘.

성경 말씀 낭독(요한복음 등)

주님의 기도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오니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아멘.

 

영성체 전 기도(“주님, 제 안에 주님을 모시기에 합당치 않사오나…”)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들 주 예수 그리스도님,
주님께서는 성부의 뜻에 따라 성령의 힘으로 죽음을 통하여 세상에 생명을 주셨나이다.
그러므로 이 지극히 거룩한 몸과 피로 모든 죄와 온갖 악에서 저를 구하소서.
그리고 언제나 계명을 지키며 주님을 결코 떠나지 말게 하소서.

또는

주 예수 그리스도님,
주님의 몸과 피를 받아 모심이 제게 심판과 책벌이 되지 않게 하시고
제 영혼과 육신을 자비로이 낫게 하시며 지켜 주소서.

영성체 후 감사기도

성체 안에 참으로 계신 예수님,
영원히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예수님, 오늘 저에게 오셨으니
저의 마음을 당신 사랑으로 가득 채워 주소서.
이제부터 저의 생각과 말과 행동이
모두 주님을 닮게 하시고
언제나 주님과 함께 살게 하소서.
아멘.

마침 강복기도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 성자와 성령께서는
여기 모인 모든 이에게 강복하소서.
아멘.

봉성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대상자의 마음가짐과 가족, 신자들의 정성된 준비와 기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