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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카톨릭

율리아 축일, 천주교 세례명 성녀

천주교 세례명 ‘율리아’(Julia)는 여러 명의 성녀와 복녀에게서 유래하며, 각각의 성인에 따라 의미와 축일, 삶의 이야기가 다릅니다. 

 

 

아래는 대표적인 성녀 율리아와 그 의미, 축일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입니다.

 

율리아 세례명


율리아 세례명의 의미와 유래

‘율리아’는 라틴어 이름 Julia에서 유래하며, 남성형은 율리오(율리우스, Julius)입니다. 본래 로마 시대에는 ‘주피터 신에게 봉헌된 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었으나, 그리스도교 신앙에서는 이 이름이 ‘하느님께 도로 돌려드린 봉헌자’라는 영적 의미로 받아들여집니다.

 

즉, 율리아라는 세례명은 하느님께 자신을 온전히 봉헌하며, 일상생활의 의무를 하느님께 감사와 겸손의 마음으로 살아가야 함을 상징합니다.

 

대표적인 성녀 율리아와 축일

여러 명의 성녀 율리아가 존재하며, 각기 다른 축일과 생애를 가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성녀와 축일은 다음과 같습니다.

 

 


성녀 율리아(5월 22일, 코르시카의 수호성인)

카르타고의 귀족 가문 출신으로, 노예로 팔려갔으나 신앙을 끝까지 지켰습니다. 이교도의 신전에 희생제물을 바치라는 요구를 거부해 고문당하고 십자가형을 받아 순교했습니다. 코르시카의 수호성인으로 공경받고 있습니다.

성녀 율리아는 카르타고의 기독교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으며, 카르타고가 침략당할 때 포로로 잡혀 노예로 팔렸습니다. 그녀의 주인인 이우세비우스(Eusebius)는 이교도였지만, 율리아의 성실함과 신앙심을 존중해 종교적 강요는 하지 않았습니다. 율리아는 노예 생활 중에도 금식과 기도, 근면한 태도로 신앙을 지켰습니다. 

 

어느 날 주인과 함께 무역 여행 중 코르시카에 정박했을 때, 현지의 이교도 축제에 참여하지 않고 배에 남아 있던 율리아는 신앙을 이유로 붙잡혀, 신앙을 버리라는 강요를 받았습니다. 그녀는 “내 자유는 그리스도를 섬기는 것”이라며 끝까지 신앙을 고백했고, 잔혹한 고문과 함께 십자가형을 받아 순교했습니다. 

 

그녀의 유해는 후에 브레시아로 옮겨졌고, 코르시카와 리보르노, 고문받는 이들의 수호성인으로 공경받고 있습니다. 율리아는 신앙의 자유와 순교적 용기의 상징으로, 고난 속에서도 신앙을 잃지 않은 모범적인 인물입니다.

 

성녀 율리아(12월 10일, 메리다의 동정 순교자)

에스파냐 메리다 출신으로, 12살의 어린 나이에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의 박해로 순교했습니다. 동정 순교자로서 에스파냐에서 큰 축일로 기념됩니다.

성녀 율리아(혹은 에울랄리아)는 에스파냐 메리다에서 태어나, 12살의 어린 나이에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의 박해 시기에 순교했습니다. 그녀는 박해령이 내려지자 신앙을 지키겠다는 열망으로 어머니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몰래 집을 나와, 직접 재판장에 나가 우상숭배를 강요하는 총독에게 맞섰습니다. 

 

 

총독은 율리아의 젊음과 신분을 내세워 회유했지만, 그녀는 단호히 거부하고 오히려 이교도 신상과 제물을 짓밟아 모욕했습니다. 이에 분노한 총독은 그녀를 잔혹하게 고문하게 했고, 쇠갈고리로 살을 찢고, 횃불로 지지는 고통 속에서도 율리아는 신앙을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마지막에는 불길에 휩싸여 숨을 거두었으며, 그녀의 영혼이 비둘기 모습으로 하늘로 날아가는 기적이 전해집니다. 그녀의 용기와 신앙은 에스파냐의 대표적 동정 순교자로서, 특히 어린이와 신앙인들에게 큰 본보기가 되고 있습니다.

 

성녀 율리아(7월 15일, 카르타고의 순교자)

성 카툴리누스 부제, 성 야누아리우스, 성 플로렌티우스, 성녀 유스타 등과 함께 카르타고에서 순교했습니다. 그들의 유해는 카르타고의 파우스타 성당에 안치되어 있습니다.

이 성녀 율리아는 4세기경 카르타고에서 성 카툴리누스 부제, 성 야누아리우스, 성 플로렌티우스, 성녀 유스타 등과 함께 순교한 인물로 기록됩니다. 

 


그녀는 카르타고의 기독교 박해 속에서 붙잡혀 신앙을 지키다 동료들과 함께 순교했습니다. 이들의 유해는 카르타고의 파우스타 성당에 안치되어 있으며, 공동 순교의 상징으로 기념됩니다. 그녀의 생애는 자세히 전해지지 않으나, 동료들과 함께 신앙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끝까지 신앙을 증거 한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성녀 율리아(7월 21일, 트루아의 동정 순교자)

프랑스 트루아 출신으로, 전쟁의 포로가 되어 노예가 되었으나 주인을 개종시키고 함께 순교했습니다. 프랑스 트루아 출신의 성녀 율리아는 3세기경 로마 황제 아우렐리아누스의 박해 때 포로로 잡혀 노예가 되었습니다.

 

 

그녀는 노예 생활 중 주인 클라우디우스를 그리스도교로 개종시켰고, 결국 두 사람 모두 신앙을 이유로 참수되어 순교했습니다. 이들의 유해는 프랑스 조아르 수도원에 안치되었습니다. 성녀 율리아는 신앙 전파와 개종, 그리고 신앙을 지키다 순교한 용기의 상징으로 공경받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2월 15일, 4월 16일, 7월 27일, 10월 1일, 10월 7일 등 여러 축일에 기념되는 성녀 율리아가 있습니다. 각각의 성녀는 동정녀, 순교자, 복녀 등 다양한 신분과 직업을 가지고 있으며, 모두 신앙을 지키다 순교하거나 봉헌의 삶을 산 인물들입니다.

 

같은 이름과 변형

율리아 세례명은 줄리아, 쥴리아 등으로도 불리며, 남성형은 율리오(율리우스), 여성형 변형으로 율리아나(율리안나, 줄리아나) 등이 있습니다.

 

요약

율리아라는 세례명은 하느님께 자신을 봉헌하는 의미를 지니며, 여러 성녀 율리아의 모범적인 신앙과 순교정신을 본받는 이름입니다.

 

 

대표적인 축일로는 5월 22일(코르시카의 성녀 율리아), 12월 10일(메리다의 성녀 율리아), 7월 15일(카르타고의 성녀 율리아), 7월 21일(트루아의 성녀 율리아) 등이 있습니다. 각 성녀의 생애와 신앙은 세례명을 선택하는 이들에게 깊은 영적 의미와 본보기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