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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카톨릭

천주교 준성사, 성사와 어떻게 다른가?

천주교 준성사에 대해 궁금해하는 주제들을 다음과 같이 나누어 살펴보겠습니다. 특히 준성사는 성사와 어떤 차이점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이해하실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정리했습니다. 

 

 

목차 

준성사의 개념과 목적

성사와 준성사의 차이점
준성사의 종류
준성사의 집전과 참여
준성사의 신앙적 의미

 

천주교 준성사

 

준성사의 개념과 목적

준성사는 가톨릭교회가 신자들에게 특별한 은총을 베풀기 위해 성사를 모방하여 만든 거룩한 표징이나 예식, 기도문, 물건 등을 말합니다. 이는 성사와는 달리 예수 그리스도께서 제정하신 것이 아니라 교회가 신자들의 신앙생활에 유익을 주기 위해 만든 것입니다.

 

준성사의 목적은 신자들이 하느님의 은총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시키고, 신앙생활의 다양한 환경을 성화하는 데 있습니다. 이를 통해 신자들은 그리스도의 현존을 더 깊이 인식하고, 하느님을 찬미하며 흠숭할 수 있습니다.

 

성사와 준성사의 차이점

성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직접 제정하셨으며, 그 자체로 하느님의 은총을 전해주는 효력이 있습니다. 반면, 준성사는 교회가 제정한 것으로, 그 자체로 은총을 주지는 않지만, 신자들이 은총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성사는 예식이 거행되는 것만으로도 은총이 주어지지만, 준성사는 받는 이의 신심과 믿음의 정도에 따라 그 효과가 달라집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준성사와 성사는 다음과 같은 점에서 다릅니다.

제정 주체의 차이
성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직접 제정하신 것으로, 교회에 위임되어 신자들의 구원에 필수적인 일곱 가지 예식(세례, 견진, 성체, 고해, 혼인, 성품, 병자성사)을 가리킵니다. 반면, 준성사는 교회가 신자들의 영적 유익과 신앙생활의 성화를 위해 성사를 모방하여 만든 거룩한 표징이나 예식, 기도, 물건 등을 의미합니다.

 


은총 전달 방식의 차이
성사는 예식이 거행되는 그 자체로 하느님의 은총, 즉 성령의 은총이 반드시 주어집니다. 이는 신자의 준비 상태와 상관없이 성사 자체의 효력(ex opere operato)으로 은총이 전달된다는 뜻입니다. 반면, 준성사는 그 자체로 성령의 은총을 주지 않으며, 교회의 기도와 신자의 신심, 준비된 마음에 따라 그 효과가 달라집니다. 즉, 준성사는 신자가 은총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시키고, 은총에 협력하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

효과와 목적의 차이
성사는 구원에 필수적인 은총을 주는 반면, 준성사는 신자들이 성사의 효과를 더 잘 받을 수 있도록 예비하고, 일상생활의 다양한 순간을 성화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축복(강복), 축성, 구마(구마식) 등이 대표적인 준성사입니다. 이러한 준성사는 신자들의 신앙생활을 돕고, 하느님과의 친밀함을 증진시키는 데 중점을 둡니다.

집전 권한의 차이
성사는 반드시 사제나 주교 등 성품성사를 받은 성직자만이 집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준성사 중 일부(특히 축복)는 평신도도 집전할 수 있으며, 사제만이 할 수 있는 준성사(예: 축성, 구마식)도 존재합니다.

 

구분 성사 준성사
제정 주체 예수 그리스도 교회
은총 전달 예식 그 자체로 은총 전달 신심과 준비에 따라 효과 달라짐
목적 구원의 은총 은총 받을 준비, 생활의 성화
집전 성직자 일부는 평신도도 가능

 

준성사의 종류

준성사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축복(祝福)

사람, 동물, 사물, 장소, 음식 등 다양한 대상에 대해 하느님의 은총과 보호를 청하는 기도와 표징입니다. 예를 들어, 식사 전후의 기도, 여행자 축복, 집이나 자동차 축복, 자녀에게 주는 축복 등이 있습니다. 일부 축복은 평신도도 집전할 수 있습니다.

축성(祝聖)

지속적인 효력을 가지는 축복으로, 사람이나 물건, 장소를 하느님께 봉헌하여 전례적 용도로만 사용하도록 구별하는 예식입니다. 수도자 서원, 성당이나 제대, 성물(묵주, 십자가 등)의 축성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축성된 성물은 신앙의 표징으로 존중되어야 하며, 파손 시에는 적절히 폐기해야 합니다.

구마(驅魔)

마귀의 세력으로부터 사람이나 물건을 보호하고 해방시키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교회의 권위로 집전하는 예식입니다. 장엄한 구마 예식은 주교의 허가를 받은 사제만이 집전할 수 있습니다.

 

준성사의 집전과 참여

준성사는 교회가 정한 예식과 기도, 표징(십자성호, 안수, 성수 뿌리기 등)을 통해 집전되며, 신자들은 이 예식에 참여함으로써 신앙을 새롭게 하고 하느님의 은총에 협력할 결심을 다지게 됩니다. 평신도도 일부 축복 예식을 집전할 수 있으며, 특히 가정이나 일상생활에서 자주 활용됩니다.

 

 

준성사의 신앙적 의미

준성사는 성사와 달리 그 자체로 은총을 주지 않지만, 신자들의 신앙심과 준비된 마음에 따라 하느님의 은총이 임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또한, 신자들이 일상에서 하느님의 현존을 인식하고, 삶의 모든 순간을 거룩하게 살아가도록 이끕니다. 준성사를 통해 신자들은 성사의 효과를 더 깊이 체험하고, 신앙생활 전반이 성화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