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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카톨릭

천주교 구원을 비는 기도

천주교에서 ‘구원을 비는 기도’(구원송)는 신자들이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하느님의 자비를 간청하며, 모든 영혼의 구원을 위해 바치는 중요한 기도입니다.

 

 

구원을 비는 기도문과 의미에 대해서 아래에서 자세히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천주교 구원을 비는 기도

구원을 비는 기도

예수님, 저희 죄를 용서하시며
저희를 지옥 불에서 구하시고
연옥 영혼을 돌보시며
가장 버림받은 영혼을 돌보소서.

 

 

기도의 의미와 해석

1. “예수님, 저희 죄를 용서하시며”
이 구절은 신자들이 자신의 죄를 깊이 뉘우치고, 예수님의 자비와 용서를 간절히 청하는 신앙 고백입니다. 죄로 인해 하느님과의 관계가 손상되었음을 인정하고, 그분의 무한한 자비에 의탁하는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2. “저희를 지옥 불에서 구하시고”
여기서는 영원한 형벌인 지옥에서 구해주시길 간청합니다. 신자들은 하느님의 자비에 의지하여 죄로 인한 형벌을 면하고, 영원한 생명을 얻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표현합니다.

3. “연옥 영혼을 돌보시며”
연옥은 천국에 들어가기 전 죄의 대가를 치르는 곳으로, 이곳의 영혼들은 신자들의 기도가 필요합니다. 신자들은 연옥에서 고통받는 영혼들이 하느님의 은총으로 천국에 들어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기도합니다.

4. “가장 버림받은 영혼을 돌보소서”
마지막 구절은 하느님의 은총이 가장 절실히 필요한 영혼들을 위해 바치는 기도입니다. 신자들은 이 영혼들에게도 자비와 구원이 미치기를 간절히 청합니다.

이렇게 구원을 비는 기도는 살아 있는 이들뿐 아니라, 이미 세상을 떠난 이들까지 모두를 위한 보편적 구원의 열망을 담고 있습니다.

 

역사와 유래

구원을 비는 기도는 묵주기도의 전통적인 일부가 아니었으며, 성경 본문에도 직접적으로 등장하지 않습니다. 이 기도는 1917년 포르투갈 파티마에서 성모 마리아가 세 명의 어린이에게 발현하여 가르쳐준 것으로, 성모님은 묵주기도의 각 단을 마친 후 이 기도를 바치도록 당부하셨습니다. 이후 ‘파티마의 기도’(Fatima Prayers)로 불리며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 사이에 널리 퍼졌고, 1956년 교황청의 정식 인준을 받았습니다.

한국 천주교회에서는 2011년 주교회의에서 번역과 사용에 대한 통일안을 마련했으며, 공식 기도서에는 수록하지 않기로 하였으나 신자들 사이에는 널리 전해지고 있습니다.

 

언제 기도하는가?

구원을 비는 기도는 주로 묵주기도(로사리오)를 바칠 때, 한 단(열 번의 성모송)마다 마지막 ‘영광송’ 이후에 바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특히 10월 ‘묵주기도 성월’에는 더욱 자주 바쳐지며, 파티마 성모 발현을 기념하는 신심 행사나 개인 기도 중에도 활용됩니다. 반드시 해야 하는 의무 기도는 아니지만, 성모님의 요청에 따라 신자들이 자발적으로 바치는 신심의 표현입니다.

 


요약

구원을 비는 기도는 예수님의 자비와 용서를 청하고, 자신과 모든 영혼의 구원을 간구하는 천주교의 대표적 기도문입니다. 파티마 성모 발현에서 유래하여 묵주기도의 각 단이 끝날 때 바치는 것이 관례입니다.

이 기도는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지옥의 형벌에서 구해주시길, 연옥 및 가장 버림받은 영혼들을 돌봐주시길 청하는 신앙 고백이자 간청입니다. 반복적 암송을 넘어, 하느님과의 깊은 교감을 이루고 신앙 공동체의 유대를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