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시기, 신앙적 의미

부활 시기는 주님 부활 대축일부터 시작해서 성령 강림 대축일까지 총 50일간 이어집니다. 부활 시기의 신앙적 의미에 대해서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목차

부활 시기의 의미 
부활 시기의 시작과 끝
부활 팔일 축제(옥타브)
주일의 의미와 구조
부활 시기의 신앙적 의미

 

부활 시기(파스카 시기)란?

천주교에서 부활 시기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는 가장 중요한 전례 시기로, ‘파스카 시기’라고도 부릅니다. 이 시기는 주님 부활 대축일부터 시작해 성령 강림 대축일까지 총 50일간 이어집니다. 교회는 이 기간을 하나의 ‘큰 주일’처럼 지내며, 기쁨과 감사의 분위기 속에서 신앙의 핵심인 부활 신비를 깊이 묵상합니다.

 

부활 시기의 시작과 끝

시작: 주님 부활 대축일(부활절)
부활절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 후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신 날을 기념합니다. 부활절의 날짜는 해마다 달라지는데, 춘분(3월 21일) 이후 첫 만월이 지난 후 첫 일요일로 정해집니다.

끝: 성령 강림 대축일(오순절)
부활절로부터 50일째 되는 날로, 예수님이 승천하신 후 사도들에게 성령이 내린 사건을 기념합니다. 이 날은 교회의 탄생일로도 여겨집니다.

 

 

부활 팔일 축제(옥타브)

부활 시기의 첫 8일간은 ‘부활 팔일 축제’(Octave of Easter)라 하며, 매일을 부활 대축일처럼 지냅니다. 이 전통은 3~4세기 초부터 시작되었으며, 새로 세례 받은 이들은 이 기간 동안 흰 옷을 입고 새 삶을 시작했습니다. 부활 팔일 축제는 파스카 신비와 새 신자들의 의미를 강조하는 시기입니다.

전례적 특징과 상징
전례의 색

사제가 입는 제의 색깔은 기쁨과 새로 태어남을 의미하는 ‘흰색’입니다.

부활초(파스카 초)

부활하신 예수님을 상징하는 큰 촛불을 제대 옆에 켜 두며, 이는 어둠을 밝히는 부활의 빛을 의미합니다.

알렐루야와 대영광송

사순 시기 동안 금지되었던 ‘알렐루야’와 ‘대영광송’을 다시 노래하며, 부활의 기쁨을 전례로 드러냅니다.

부활 삼종기도: 신자들은 이 시기에 특별히 부활 삼종기도를 바칩니다.

 

주일의 의미와 구조

부활 시기의 각 주일은 부활의 기쁨을 이어가는 ‘부활 제2, 3, 4, 5, 6, 7주일’로 부릅니다. 이 기간 동안의 주일들은 하루의 부활주일처럼 간주되어, 사순시기나 대림시기처럼 다른 대축일로 대체되지 않습니다. 부활, 승천, 성령 강림이 모두 파스카 신비의 연속된 사건으로 여겨집니다.

승천 대축일과 성령 강림 대축일

 

주님 승천 대축일

부활 후 40일째 되는 날, 예수님이 하늘로 오르신 것을 기념합니다. 이날부터 성령 강림 대축일 전까지는 성령의 강림을 준비하는 기도(9일 기도)가 이어집니다.

성령 강림 대축일

부활 시기의 마지막 날로, 사도들에게 성령이 내린 사건을 기념하며, 교회의 공식적인 시작을 의미합니다. 이 날은 붉은색 제의를 입기도 합니다.

 

부활 시기의 신앙적 의미

부활 시기는 단순한 기념이 아니라, 신자 각자가 부활하신 주님의 빛을 찾아가는 여정입니다. 교회는 이 기간 동안 ‘그리스도께서 저희를 위하여 파스카 제물이 되신 이때에’라는 감사송을 특별히 덧붙이며, 신자들은 부활의 신비를 자신의 삶 속에서 체험하고자 노력합니다.

 

부활 시기의 상징과 풍습

부활절 달걀

계란은 죽음을 이기고 새 생명이 태어남을 의미하며, 부활의 상징으로 널리 사용됩니다. 사순절 동안 금지되었던 계란을 부활 시기에 나누며 기쁨을 표현합니다.

흰옷

새로 세례 받은 이들이 입는 흰옷은 새로운 생명을 의미합니다.

 

 

정리

부활 시기(파스카 시기): 부활절~성령강림(50일)
부활 팔일 축제: 첫 8일간 특별 경축
전례 특징: 흰색 제의, 부활초, 알렐루야, 대영광송

주요 사건: 부활, 승천, 성령 강림
상징과 풍습: 부활절 달걀, 흰옷, 부활 삼종기도
신앙적 의미: 부활의 빛을 찾아가는 여정, 새 생명과 희망

이처럼 천주교의 부활 시기는 전례적으로, 신앙적으로, 상징적으로 매우 풍요로운 시기이며, 신자들에게는 부활의 기쁨과 새 삶의 의미를 깊이 체험하는 특별한 기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