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랑기부제는 그냥 고향에 기부하는 좋은 일이라고만 생각하셨을 겁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10만원을 기부하면 전액을 세금에서 돌려받고, 여기에 지역 특산품까지 챙길 수 있는 실질적인 절세 방법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오늘은 고향사랑기부제의 세액공제 구조와, 2026년부터 새로 확대된 혜택을 정리해드립니다.

내가 사는 곳이 아닌 다른 지역에 기부하는 제도입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2023년 처음 시행된 제도로, 개인이 자신의 주소지를 제외한 다른 지방자치단체에 기부하면 지자체는 이를 모아 주민 복리 사업에 사용하는 구조입니다. 태어난 고향뿐 아니라, 좋아하는 지역이나 응원하고 싶은 지자체 어디든 선택해서 기부하실 수 있습니다.
기부자에게는 두 가지 혜택이 함께 주어집니다. 하나는 세액공제이고, 다른 하나는 기부 금액의 일부에 해당하는 지역 답례품입니다. 답례품은 각 지역의 특산물이나 상품권 형태로 제공되는 경우가 많아, 실질적으로 기부한 금액보다 더 큰 혜택을 돌려받는 구조로 설계돼 있습니다.
2026년부터 세액공제 구간이 새로 생겼습니다
기존에는 연간 10만원까지 기부하면 전액을 세액공제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2026년 세제개편안에 10만원 초과분에 대한 세액공제가 새로 신설됐습니다.
| 기부 구간 | 세액공제율 |
|---|---|
| 10만원 이하 | 100%(전액 공제) |
| 10만원 초과부터 20만원 이하 | 44%(신설) |
예를 들어 20만원을 기부하시면, 처음 10만원은 전액 세액공제되고, 나머지 10만원 중 44퍼센트인 4만 4천원이 추가로 공제됩니다. 즉 20만원을 기부하면 세액공제만으로 14만 4천원을 돌려받는 셈이 되어, 이전보다 기부 실익이 훨씬 커졌습니다. 여기에 답례품까지 더하면 실질적인 혜택은 더 커집니다.
답례품, 30퍼센트 한도 안에서 챙기세요
기부자는 기부금액의 최대 30퍼센트에 해당하는 답례품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10만원을 기부하면 최대 3만원 상당의 답례품을 선택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답례품은 지역 농특산물, 지역사랑상품권, 관광상품 등 지자체마다 다양하게 구성돼 있어, 관심 있는 지역의 답례품 목록을 미리 살펴보시고 기부처를 결정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전용 플랫폼인 고향사랑e음을 통해 원하는 지자체를 선택하고, 기부와 동시에 답례품까지 함께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연말 기부가 몰리는 이유
우리나라 세액공제 시스템의 구조적 특성상, 기부자들은 연말(12월 31일)에 기부하는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해 소득 규모가 어느 정도 확정된 시점에 기부해야, 다음 해 연말정산이나 종합소득세 신고 시 공제 혜택을 정확히 예측하고 활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 3년간 고향사랑기부제 모금액과 모금건수는 매년 증가해왔고, 연말에 기부가 집중되는 패턴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만 연말에만 몰아서 하기보다, 연중 여유가 있을 때 미리 기부해두셔도 세액공제 혜택 자체는 동일하게 적용되니 너무 미루지 않으셔도 됩니다.
기부금이 실제로 어디에 쓰이는지 궁금하시다면
행정안전부 발표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전체 기부금의 92.2퍼센트가 비수도권으로 유입됐고, 수도권 거주자가 기부한 금액 중 88.1퍼센트가 비수도권 지역으로 이전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된 89개 지자체의 평균 모금액은 7억 6천만원으로, 비감소지역(137개 지자체) 평균인 4억 5천만원보다 약 1.7배 높게 나타났습니다.
2025년 한 해 전국 총 모금액은 1,515억원, 총 기부 건수는 139만 2천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시행 첫해인 2023년과 비교하면 모금액은 132.9퍼센트, 모금건수는 164.5퍼센트 늘어난 수치입니다. 인구 감소에 어려움을 겪는 지방 재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단순한 절세 수단을 넘어 지역 균형발전에 기여하는 제도로도 평가받고 있습니다.
직장인이라면 연말정산과 함께 챙기세요
직장에 다니시는 분이라면, 연말정산 시즌에 다른 소득공제·세액공제 항목과 함께 고향사랑기부금 영수증을 챙기시는 것이 좋습니다. 회사에서 연말정산 서류를 제출받을 때 기부금 영수증도 함께 제출하시면, 별도의 종합소득세 신고 없이 연말정산 과정에서 바로 공제받으실 수 있습니다.
사업소득자나 프리랜서라면 다음 해 5월 종합소득세 신고 시 기부금 세액공제를 반영하시면 됩니다. 국세청 홈택스에서 기부금 내역이 자동으로 조회되는 경우가 많아, 신고 과정이 비교적 간편한 편입니다.
부부가 각자 소득이 있으시다면, 각자 명의로 나눠 기부하시는 것도 고려해보실 만합니다. 각자의 세액공제 한도를 따로 활용할 수 있어, 가구 전체로 보면 더 큰 절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은퇴하셔서 별도의 근로소득이 없으신 분이라도, 국민연금이나 사업소득 등 종합소득세 신고 대상 소득이 있으시다면 기부금 세액공제를 활용하실 수 있습니다. 본인이 신고 대상인지 애매하다면 국세청 홈택스나 세무서에 문의해보시는 것이 정확합니다.
기부처를 고를 때 이런 점도 살펴보세요
단순히 답례품만 보고 기부처를 정하기보다, 평소 관심 있던 지역이나 여행지, 혹은 부모님의 고향처럼 개인적인 의미가 있는 지역을 선택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답례품 종류는 지자체마다 매년 갱신되는 경우가 많아, 고향사랑e음에서 여러 지자체의 답례품을 비교해보시고 결정하시길 권합니다.
일부 지자체는 기부금을 특정 목적(장학사업, 취약계층 지원, 문화시설 확충 등)에 사용하겠다고 미리 공지하기도 합니다. 이런 정보를 확인하시면 단순히 세금 혜택을 넘어, 본인의 기부가 실제로 어디에 쓰이는지 알고 참여하실 수 있어 만족도가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매년 새로운 지자체나 특색 있는 답례품이 추가되기도 하니, 작년에 기부하셨던 곳이라도 올해는 다른 지역으로 바꿔 다양한 지역의 특산품을 경험해보시는 것도 재미있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1. 내가 사는 지역에도 기부할 수 있나요?
원칙적으로 본인의 주민등록상 주소지 지자체에는 기부할 수 없습니다. 그 외 다른 모든 지자체는 자유롭게 선택하실 수 있습니다.
Q2. 연간 기부 한도가 있나요?
개인은 연간 2천만원까지 기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세액공제는 이 글에서 설명드린 구간별로 적용되므로, 한도액을 기부한다고 전액이 공제되는 것은 아닙니다.
Q3. 여러 지자체에 나눠서 기부해도 되나요?
네, 여러 지자체에 나눠 기부하실 수 있으며, 세액공제는 각 지자체 기부금을 합산한 총액을 기준으로 구간별 공제율이 적용됩니다.
Q4. 법인도 기부할 수 있나요?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을 대상으로 하는 제도입니다. 법인의 기부는 별도의 제도를 통해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Q5. 답례품은 언제 받을 수 있나요?
기부 신청 후 답례품 배송까지 일정 기간이 소요될 수 있으며, 정확한 배송 일정은 선택한 지자체와 답례품 종류에 따라 다릅니다.
체크리스트
- ☐ 본인 주소지가 아닌 다른 지자체를 선택했는지
- ☐ 10만원과 20만원 구간별 세액공제율을 계산해봤는지
- ☐ 답례품 목록을 미리 확인하고 기부처를 정했는지
- ☐ 연말정산이나 종합소득세 신고 시 기부금 영수증을 챙겼는지
- ☐ 여러 지자체에 나눠 기부할지, 한 곳에 집중할지 정했는지
이 글은 참고용 정보이며, 정확한 세액공제 기준과 절차는 국세청과 고향사랑e음 공식 채널을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세금을 아끼면서 지역에도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흔치 않은 제도입니다. 올해가 가기 전에 관심 있는 지역을 한번 찾아보시고, 20만원 구간까지 활용해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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