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컬레이터 왼쪽은 늘 비워두는 게 예의라고 생각하셨을 겁니다.
그런데 정부가 이 오래된 한 줄 서기 문화를 바꾸려는 움직임을 시작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오늘은 에스컬레이터 두 줄 서기를 둘러싼 정부의 최근 움직임을 알려드립니다.

11년 만에 다시 나온 두 줄 서기 이야기
2002년 한일 월드컵 무렵부터 굳어진 에스컬레이터 한 줄 서기 문화, 왼쪽을 비워두고 급한 사람이 걸어 올라갈 수 있게 양보하는 것이 오랫동안 암묵적인 규칙이었습니다. 그런데 행정안전부가 오는 8월 29일 서울 연세대학교에서 에스컬레이터 안전 이용을 주제로 국민과 전문가가 함께하는 토론회를 연다고 최근 발표했습니다. 한 줄이냐 두 줄이냐의 찬반 논쟁을 넘어, 실제 사고 원인과 이용 행태, 설비 관리 상태까지 종합적으로 들여다보겠다는 취지입니다.
한 줄 서기가 오래 이어진 이유는 단순합니다. 바쁜 사람을 배려하는 문화처럼 자리 잡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한쪽에만 하중이 쏠리면서 기계 고장 위험이 커지고, 걸어서 오르내리다가 발을 헛디디는 사고가 반복되어 왔습니다. 에스컬레이터는 원래 가만히 서서 이동하도록 설계된 장비인데, 한 줄 서기 문화가 오히려 이 설계 목적과 어긋나는 이용 행태를 만들어왔다는 지적이 꾸준히 있었습니다.
국민 200명이 직접 참여하는 토론회
이번 토론회는 전문가가 일방적으로 정책을 설명하는 방식이 아니라, 국민 200명을 공개 모집해서 실제 이용자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참여형으로 진행됩니다. 참가 희망자는 8월 10일까지 행정안전부 누리집이나 온라인 소통 창구인 소통혁신24를 통해 신청할 수 있습니다. 참가자들에게는 전국 에스컬레이터의 주행 길이와 운행속도, 경사도별 보유 현황 같은 기초 자료가 사전에 제공되어, 감이 아니라 데이터를 바탕으로 논의할 수 있도록 준비되고 있습니다.
현행 승강기 안전관리법은 에스컬레이터도 정기검사와 수시검사, 정밀안전검사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검사를 받지 않았거나 불합격한 승강기는 운행할 수 없는데도 실제 이용 현장에서는 검사 여부를 이용자가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이 이번 토론회에서 함께 다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당장 우리가 할 수 있는 것
정책이 확정되기 전이라도,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할 때 손잡이를 꼭 잡고 걷지 않고 가만히 서 계시는 것이 가장 안전한 이용법입니다. 특히 무릎이나 허리가 약하신 분들은 급하게 걸어 내려가다가 균형을 잃는 사고가 많으니, 시간이 조금 더 걸리더라도 안전하게 서서 이동하시길 권해드립니다. 짐이 많거나 신발이 불편한 날에는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에스컬레이터 끝부분에서 신발이나 옷자락이 끼는 사고도 종종 발생합니다. 헐렁한 신발이나 긴 옷을 입으셨다면 발판 가장자리를 밟지 않도록 주의하시고, 어린 손주와 함께 타실 때는 손을 꼭 잡고 발판 중앙에 서 계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1. 두 줄 서기가 확정된 정책인가요?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며, 8월 29일 토론회를 통해 국민과 전문가 의견을 수렴한 뒤 정책 방향이 정해질 예정입니다.
Q2. 토론회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나요?
네, 안전한 에스컬레이터 이용에 관심 있는 국민이라면 누구나 8월 10일까지 신청할 수 있습니다.
Q3. 지금 걸어서 올라가는 게 불법인가요?
현재는 별도의 법적 제재가 없지만, 안전 수칙상 걷지 않고 가만히 서서 이용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Q4. 에스컬레이터 검사 여부는 어떻게 확인하나요?
통상 에스컬레이터 인근에 검사필증이 부착되어 있어, 검사 유효기간을 직접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체크리스트
- ☐ 손잡이 꼭 잡고 가만히 서서 이용하기
- ☐ 발판 가장자리 밟지 않기
- ☐ 헐렁한 신발·옷차림 시 특히 주의하기
- ☐ 어린 손주와 탈 때 손 꼭 잡고 중앙에 서기
- ☐ 관심 있다면 8월 10일까지 토론회 참가 신청 고려하기
오랫동안 당연하게 여겨온 습관도, 안전이라는 기준 앞에서는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부터 에스컬레이터에서 잠깐 멈춰 서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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