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천주교 성월

(3)
묵주 기도 성월 기도문, 언제 기도하는가? 묵주기도(로사리오)는 라틴어 ‘로사리우스(Rosarius, 장미화관)’에서 유래한 말로, ‘장미꽃다발’이라는 뜻을 지닙니다. 이는 성모 마리아께 드리는 장미꽃 한 송이 한 송이에 기도를 담아 바친다는 의미를 내포합니다. 묵주기도는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 신비—강생, 수난, 부활, 영광—를 성모 마리아와 함께 묵상하며 바치는 기도입니다. 각 단의 신비를 묵상하며,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을 반복적으로 바칩니다. 이 기도는 단순한 반복이 아니라, 예수님의 생애와 구원 사건을 깊이 관상하는 ‘관상 기도’의 성격을 지닙니다. 묵주기도 성월은 10월로, 1571년 10월 7일 레판토 해전에서 그리스도교 연합군이 묵주기도를 바치고 승리한 것을 기념하여 교황 비오 5세가 이날을 ‘묵주기도의 복되신 동정 마리..
위령 성월 기도, 언제 기도하는가? 위령 성월(慰靈聖月)은 천주교에서 11월 한 달 동안 세상을 떠난 이들의 영혼을 특별히 기억하며 기도하는 기간이다. 이 시기는 연옥에서 정화의 시간을 보내는 영혼들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도록 산 이들이 기도와 희생, 선행을 바치는 신심의 달이다. 위령 성월의 신학적 근거는 ‘모든 성인의 통공’ 교리에 있다. 이는 살아 있는 신자, 이미 하느님 나라에 들어간 성인, 그리고 연옥에서 정화 중인 영혼들이 모두 그리스도를 머리로 한 하나의 공동체임을 의미한다. 이 유대감 안에서 산 이들은 죽은 이들을 위해 기도할 수 있고, 성인들은 산 이들을 위해 하느님께 전구 한다는 믿음이 바탕이 된다. 위령 성월의 유래는 998년 프랑스 클뤼니 수도원의 오딜로 원장이 11월 2일을 ‘위령의 날’로 정하고, 죽은..
순교자 성월 기도문, 언제 기도하는가? 천주교에서 ‘성월(聖月)’이란 1년 중 특정 달을 예수 그리스도, 성모 마리아, 성인 등에게 봉헌하여 특별한 전구(轉求)와 은혜를 청하고, 신자들이 그 모범을 따르도록 교회가 제정한 달을 말합니다. 한국 천주교회는 9월을 ‘순교자 성월’로 지내며, 신앙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103위 한국 순교성인들과, 성인품에 오르지 못한 초기 순교자들, 그리고 1만여 명에 이르는 무명 순교자들의 공덕을 기리는 달입니다. 순교자 성월은 1925년 교황 비오 11세가 기해·병오 박해 순교자 79위를 복자품에 올리고 9월 26일을 ‘한국 순교복자 축일’로 선포한 데서 유래합니다. 이후 1984년 103위 복자가 모두 성인품에 오르면서, 한국 주교회의는 9월을 ‘한국 순교자 성월’로 공식 명명하였고, 축일도 9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