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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카톨릭

예수 성심 성월 기도, 언제 기도하는가?

예수 성심 성월(聖心聖月)은 천주교에서 6월 한 달 동안 예수님의 거룩한 마음, 즉 ‘예수 성심’을 특별히 공경하고 그 사랑을 묵상하는 시기입니다.

 

 

예수 성심은 예수님께서 인류를 향해 보여주신 무한한 사랑과 자비, 그리고 십자가에서의 희생을 상징합니다. 예수님의 심장은 곧 사랑의 원천이며, 그분의 마음에서 흘러나온 피와 물은 교회와 성사, 곧 구원의 은총을 의미합니다.

예수 성심 성월 기도

 

예수 성심 신심은 17세기 프랑스의 성녀 마르가리타 마리아 알라코크 수녀의 환시 체험을 계기로 전 세계로 퍼졌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녀에게 성심을 공경하는 특별한 축일을 제정하고, 성시간(聖時間, Holy Hour)과 첫 금요일 영성체 등 구체적인 신심 실천을 요청하셨습니다. 교회는 1856년 비오 9세 교황 때 예수 성심 대축일을 보편 축일로 정했고, 6월을 예수 성심 성월로 지내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예수 성심 성월 기도문

예수 성심 성월에는 다양한 기도문이 사용되지만, 대표적으로 ‘예수 성심께 천하 만민을 바치는 기도’가 널리 바쳐집니다. 이 기도문은 미사 전후, 개인 혹은 공동체 기도에서 사용됩니다.

 

예수 성심께 천하 만민을 바치는 기도

○ 지극히 어지신 구세주 예수님,
    주님 앞에 꿇어 경배하오니
    저희를 굽어살피소서.
● 저희는 이미 주님의 백성이오니
    언제나 주님과 함께 살아가기를 바라나이다.
    주님과 하나 되고자
    오늘 저희를 주님의 성심께 봉헌하나이다.
○ 주님을 일찍이 알아 모시지 못한 사람도 많고
    주님을 알고도 주님의 계명을 저버리고
    주님을 떠난 사람도 많사오니
● 지극히 인자하신 예수님,
    이런 사람들도 다 불쌍히 여기시어
    주님의 성심께 이끌어 들이소서.
○ 주님께서는 목자이시니
    주님을 떠나지 않은 사람들을 보살피시고
    이미 주님을 떠난 사람들은
    다시 아버지 집으로 돌아오게 하시어
    굶어 죽는 일이 없게 하소서.
● 옹졸한 고집에 사로잡힌 사람들이나
    불목하여 갈린 사람들도 부르시어
    저희가 모두 같은 신앙을 고백하며
    한 우리에서 한 목자 밑에 살게 하소서.
○ 주님, 거룩한 교회를 평화의 깃발로 세우시고
    모든 나라에 참된 평화를 주시어
    온 세상 어디서나 입을 모아
    저희를 구원하신 거룩하신 성심께
    영원히 찬미와 영광과 흠숭을 드리게 하소서.
◎ 아멘.
○ 예수 성심,
● 이 세상에 주님의 나라를 세우소서.

 

이 외에도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 성심이여,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예수 성심, 저희 마음을 주님 마음과 같게 하소서.” 등 짧은 기도문과 성심을 위로하는 기도, 성심께 봉헌하는 기도 등이 있습니다.

 

언제, 어떻게 기도하는가

시기

매년 6월 한 달 동안이 예수 성심 성월입니다. 이 기간 동안 각 본당에서는 미사 전후로 예수 성심 성월 기도문을 바치고, 성시간, 성체강복, 성체현양대회 등 다양한 신심 행사를 엽니다.

예수 성심 대축일

성체성혈대축일(성체 대축일) 다음 금요일에 지내며, 이 날을 중심으로 성월의 신심이 절정에 이릅니다.

 


실천 방법
미사 전후 ‘예수 성심께 천하 만민을 바치는 기도’ 바치기
성시간(특별히 목요일 밤, 예수님의 수난을 묵상하며 한 시간 기도)
첫 금요일 영성체(매월 첫 금요일에 성체를 모심)
개인 혹은 가족, 공동체가 예수 성심께 자신을 봉헌하는 기도
예수 성심상 앞에서 묵상과 기도, 성체조배 등

 

신앙적 의미

예수 성심 성월은 예수님의 사랑을 깊이 묵상하고, 그 사랑에 응답하는 삶을 다짐하는 시간입니다. 예수 성심 신심은 단순한 감정적 공경을 넘어, 이웃 사랑과 용서, 회개, 성체성사에 대한 신심, 그리고 교회와 세상의 평화를 위한 기도로 이어집니다. 교회는 이 신심을 통해 신자들이 예수님의 사랑을 배우고 실천하는 ‘가장 효과적인 학교’라고 강조합니다.

 

요약

의미: 예수님의 사랑과 희생을 묵상하고 공경하는 6월의 신심 기간

기도문: ‘예수 성심께 천하 만민을 바치는 기도’ 등 다양한 기도문 사용

시기: 매년 6월, 특히 예수 성심 대축일(성체성혈대축일 다음 금요일) 중심

실천: 미사 전후 기도, 성시간, 첫 금요일 영성체, 성체조배 등

예수 성심 성월은 예수님의 사랑을 본받아 이웃과 세상을 위해 기도하고, 자신의 삶을 성심께 봉헌하는 특별한 신앙의 시간입니다.